인공지능의 아버지 샘 알트만이 코인 홍보?

 

"월드코인 통해 보편적 기본소득 보장"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 '월드코인 밋업'에 참석한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 답변했습니다.알트만 대표는 월드코인은 사람의 홍채를 인식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가상자산(월드코인)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과 로봇을 홍채 인식을 통해 구분하고, AI로 인한 일자리 손실을 상쇄하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월드코인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알트만 대표는 "이제는 사람을 기계와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데, 여기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때"라며 "월드코인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그는 AI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AI가 발전하면서 AI가 인간 대신 경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렸다"며 "노동시장의 모습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으나 결국 사람들은 계속 경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발생할 일자리 손실에 대해서는 보편적 기본소득(UBI)과 같은 추가적인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알트만 대표는 "AI로 창출된 가치를 재분배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해 UBI 개념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UBI는 인간의 노동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알트만 대표는 "UBI는 인간의 노동생산성을 2~3배 높여줄 것"이라며 "인간에게 자유와 유연성을 주면 스트레스를 덜 받아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월드코인을 제공하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월드코인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선 재원 마련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계획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으나 알트만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월드코인을 발급받는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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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이란?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이 설립한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 기술을 이용한 신원 인증 블록체인 프로젝트입니다. 월드코인은 온라인 상에서 인간과 AI 봇을 구별할 수 없게 될 거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월드코인은 모든 성인의 홍채를 스캔해 블록체인과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월드코인은 '오브'라는 홍채 인식 디바이스로 생태계 참여자들의 홍채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편적 기본소득(UBI) 목적으로 배포될 예정인 ‘월드코인 토큰’을 홍채 스캔에 참여한 이들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월드코인 개발사 툴즈포휴머니티는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블록체인캐피털, 안데르센호로비츠 암호펀드, 베인캐피털크립토, 디스트리뷰티드글로벌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 벤처캐피탈 해시드도 월드코인 초기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같은달 8일(현지시간)에는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 '월드 앱'을 출시했습니다. 전세계 80여개국을 대상으로 출시된 월드 앱은 월드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를 뿐만 아니라, 개인 신원 인증이 가능합니다. 또 현재까지 월드코인에선 134만개의 세이프 월렛(Safe Wallet)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매일 3~5만개 가량의 신규 지갑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월드코인의 행보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채 인식을 하면 가상자산을 주는 것이 데이터 착취라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6개국에서 35명의 관련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이용자가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더 많은 개인 정보를 모으고 있었으나, 유저들에게 제대로 알리기는 커녕 정보 수집 동의도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월드코인은 올해 안에 10억명의 가입자를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월드코인이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